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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심장 질환이 있던 할아버지가 발작을 일으켜서 약을 드시려 했으나
약 뚜껑을 따지 못해서 결국 숨을 거두셨다고 합니다.
발작 때문에 정신이 없는 할아버지에게 이 약통의 뚜껑의 사용성은 형편없었던거죠.
매번 며느리가 할아버지에게 약을 드렸던 터라 뚜껑에 대한 지식이나 학습이 전혀 없으셨기에
이러한 불상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미국 약 뚜껑은 약의 보호를 위해 한국과는 다른 방식의 뚜껑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뚜껑은 그냥 오른쪽으로 돌리면 열리지만 미국의 약 뚜껑은 누르면서 돌려야 열립니다.

물론 미국의 약 뚜껑이 내용물의 안전성에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처음 저도 미국 약 뚜껑을 열 때 참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계속 겉도는 느낌만 있은 채 열리지 않았으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와 같이 제품을 사용하는 데에 불편을 느끼는 예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을 받고자 할 때 빨간 버튼처럼 생긴 것을 누르는 동시에 컵을 밀어야 하는 경우가 생각나는데요.
처음에 차가운 물을 받을 때와 같은 시도를 여러번 했으나 뜨거운 물은 나오지 않아 실망했던 적이 있습니다.
(뜨거운 물을 담을 때에 어린아이와 같이 실수를 잘하는 연령대를 고려하여 해 둔 장치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튼일까 아닐까? 헷갈리네~


이것은 미국의 약통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제품에서 Affordance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생긴 오류입니다
찬물과 뜨거운 물을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구분할 수는 있지만 다른 성질을 Task를 요구하는 것에 있어서의 구별은 해주고 있지 못하다고 여겨집니다. 차라리 찬물과 뜨거운 물 모두 버튼을 눌렀을 때 물이 나오도록 하면 어떨까요? 사용자가 취해야 하는 행동이 같도록 말이죠 (버튼의 모양 또한 누르고 싶게끔 만들어 주는~센스!!)
i pod의 경우 처음 보는 순간 가운데 Wheel을 돌리게 만들어 버리는 경험을 제공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존 조작버튼의 틀을 깬 새로운 개념의 i pod의 Wheel


실제로 사용하는 제품의 외형과 UI & 웹 사이트에서의 UI는 사용자의 혼란을 줄이고 사용 방법을 예측 가능하도록 쉽게 설계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어린 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어려움 없이 매끄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시길~~바래요^^
Posted by *su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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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uriosity

    저같은 경우는 iPod을 처음 접했을때 휠을 돌려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구요 학습한 다음부터는 너무 편해지긴 했지만..^^ 기존의 인터페이스에 익숙한 사용자층이 있다면 낮은 학습비용으로 그 사용자들이 옮겨오도록 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학습비용을 감수해도 Affordance를 높이는편이 나은지 궁금하네요^^;

    2008/02/08 18:58 [ ADDR : EDIT/ DEL : REPLY ]
  2. 새로운 인터페이스나 서비스를 제공할 때에 사용자들에게 주는 학습의 부담은 언제나 있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경제학적으로 생각했을 때 [비용=학습비용 // 혜택=사용성 Good]이라고 보았을 때 질문하신 두 가지의 경우는 같은 질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결국 모든 제품이나 서비스의 인터페이스는 적은 비용으로 좋은 사용성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니까요. 아이팟의 경우는 낮은 학습비용으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이와 동시에 Affordance까지 높여준 사례가 아닐까요?(물론 아이팟을 처음 보았을 때 휠을 돌려야 겠다는 생각은 저의 견해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시도가 레드오션의 시장에서 하나의 차별점이 될 수는 있지만 어렵거나 복잡해져 사용성을 극히 떨어뜨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2008/02/09 20:05 [ ADDR : EDIT/ DEL : REPLY ]
  3. Sweet :D

    아~

    2008/02/12 16:01 [ ADDR : EDIT/ DEL : REPLY ]
  4. 미국 사회에선 이런 뚜껑이 일반화 되어, 학습 부담을 넘어섰기에, 그런 약병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이젠 문제가 되지 않을 거 같은데 비해, 정수기의 버튼은 사용성을 거스르는 측면에선 똑같지만, 전혀 익숙해지지 않고, 편하지도 않은, 아직 개선할 게 많은 느낌입니다.

    2008/03/01 18:20 [ ADDR : EDIT/ DEL : REPLY ]
  5. 맞습니다.^^ 한국의 할아버지에게 평소에 뚜껑을 따는 방법을 가르쳐 드렸으면 위의 불상사가 생기지 않았겠죠~

    여기서 다른 한편으로 생각이 드는것이 있는데요. 노인이나 장애인들이 새로운 제품을 학습할 때 학습곡선을 넘는 것이 젊은이들보다는 참~어렵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1960년대 부터 노인과 장애인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족시키는 제품을 디자인 하자는 움직임이 있어왔습니다. 유니버셜디자인(UD)이라는 것인데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용하기 쉽고 학습하기 쉬운 제품의 경지!!

    모든 연령층과 사회의 소외된 계층을 고려할 수 있는 제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008/03/02 09:48 [ ADDR : EDIT/ DEL : REPLY ]